캠핑

[사기근절!]중고 캠핑카라반, 캠핑트레일러 구입시 꼭 확인해야할것!

령하85 2023. 2.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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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카라반이란? 말 그대로 누군가 타던 카라반을 다시 되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즘 원자재상승으로 인한 물가도 오르고 금리도 올랐기 때문에 그 영향이 캠핑 트레일러를 구입하는 것에도 꽤 크게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 또한 중고 트레일러를 할부구입하려고 알아봤는데 1년 할부 금리가 15% 이상이라고 해서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신차를 사기엔 금액이 너무 비싸고 그렇다고 옵션을 빼서 금액을 낮추면 편하자고 샀는데 불편할 것이 벌써부터 보이고... 중고를 사자니 어떤 식으로 사용했는지 하자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고.....

그래서 오늘의 중점은 감가 맞은 중고카라반 구입 시 확인해야 할 것 몇 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나요?

외관상 당연히 눈에 띄는 파손부위는 없어야 하겠지만 조그마한 흠집이라던지 스크래치까지는 패스하세요. 흙과 모래와 파쇄석등 자연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미세한 스크래치나 사용감은 당연히 있는 것입니다.

외부와 내부로 나눠보겠습니다.

카라반의 경우 각 부위의 패널을 접합시켜 만듭니다. 접착제를 사용하거나 철물로 보강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따로 프레임을 만들고 프레임에 패널을 고정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패널을 결합하고 이음매 부분에 몰딩을 붙이기도 하고 실리콘으로 실링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패널 이음매 부분에 몰딩은 실질적인 방수기능보다는 이음매 부분을 가리는 용도이고 그 몰딩을 붙일 때사용하는 실리콘이 방수의 역할을 합니다. 출고 시에는 깔끔하게 실링처리되어 나오겠지만 카라반특성상 외부에 노출되고 움직이면서 잔진동에 꾸준히 대미지를 받게 됩니다. 

점검하실 때 각 부위 실리콘작업된 곳이 터지거나 갈라져있는지 꼭 확인하시고, 혹시나 천정 부분에 태양광이나 실링팬등 옵션을 장착하여 천정패널을 타공 하면 그 부위에 실링작업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제일 기본이 되는 실링작업에 하자가 생길 경우 실내도 비가 샐 수 있고 그로 인해 전기장치나 가구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그다음은 하부입니다. 하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게 됩니다. 유럽식 카라반 같은 경우 보통은 알코사에서 나온 11자 프레임을 많이 쓰고 국내산 카라반의 경우 각파이프로 용접해서 만든 하부가 대부분입니다. 

유럽식 카라반의 알코프레임은 A프레임까지 절곡으로 이루어져 용접부위가 없습니다. 대부분 체결방식이 볼트너트라 프레임에 직접적으로 피스를 박거나 타공 하지 않습니다. 타공 부분이 보이는 건 프레임을 제작할 때 이미 타공 된 상태에서 아연도금처리를 한 것입니다. 알코에서 만든 아연도금된 프레임은 생각보다 강합니다. 보통 1~20년 정도는 크게 녹없이 8~90% 이상의 컨디션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하부 바닥판인데 보통 합판/단열재/코팅합판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 두께도 그다지 두껍지 않아서 맨 아래 바닥을 향해있는 합판은 방청 처리를 해도 불어있을 수 있습니다. 유럽식 카라반 기준 하부 프레임은 휘어진 정도나 충격받은 곳이 없는지 정도만 보시고 카라반 밑에서 하부 바닥재상태를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각파이프로 용접해서 만든 프레임의 경우 한 번에 A프레임까지 절곡 해서 만들 수 있지만 보통은 카라반 바디를 올리기 위한 네모난 프레임 따로 앞쪽 A프레임 파이프 따로 해서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게 됩니다. 결합방식에 따라 볼트너트로 고정하지만 기본작업은 용접으로 되어있습니다. 용접 후 차량용 도색이 아닌 분체도장방식을 주로 하고 이방식의 도장은 가루를 뿌려 고열로 녹이면서 모재에 흡착시켜 도장하는 방식으로 사실 이 도장방식은 이동하는 트레일러나 카라반에는 적합하지 않은 방식입니다.

이유는 분체도장방식은 충격이나 잔진동이 누적되면 도장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도장의 흡착력을 높이기 위해 모재에 스크래치를 내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 도장흡착력이 올라가긴 합니다. 이건 흡착력이지 강도가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녹제거를 안 하고 분체도장을 할 경우 차후에 도장표면의 안쪽에서부터 녹이 부식되어 올라옵니다. 이경우에 흡착력이 좋아도 안에서 올라오는 녹때문에 도장면이 잘 깨지게 됩니다. 그리고 도장이 떨어지거나 깨질 경우 재도장이 안됩니다. 고열로 흡착시키는 분체도장은 그 방식 때문에 부분도장이 안되고 억지로 차량용 뿜칠로 도장할 경우 해당 부분은 도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은 분체도장 위에 뿜칠이 덧대어져 올라간 것이므로 언제든지 깨지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쩔 수 없이 원가문제도 있어서 이방식을 쉽게 버릴 수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 식의 하부로 된 프레임을 확인하실 때는 도장이 깨지진 않았는지.. 깨지지 않았다면 도장면 안쪽에서 녹이 올라와 도장층이 뜨진 않았는지... 도장이 깨지고 용접부위가 노출이 되어있다면 녹이 심하진 않는지... 용접부위에 크랙이나 구멍이 나진 않는지(중요) A프레임을 결합하는 결합부위에 용접은 잘되어있는지... 하부에 결합되어 있는 볼트가 풀리진 않았는지..(A프레임 쪽 오버런디바이스/텅짹 볼트도 확인!) 전체적으로 녹이 심해서 부식상태가 불량한 지.. 꼼꼼하게 확인해도 5분도 안 걸리는 작업이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등화장치는 내 차량과 연결했을 때 정상적으로 잘 나오는지 그 자리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간혹 판매자분의 차량에서는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잘되었는데 내차에 연결했더니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다면 내차와 판매자분의 차량의 저항값이 달라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경우 견인장치 업체에 문의해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관성브레이크가 있는 카라반(트레일러)라면 브레이크의 늘어남 정도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카라반을 앞쪽으로 끌면서 관성브레이크 레버를 올려보시고 밀린다면 장력을 조정해야 합니다. (고장은 아니니 제조사에 문의하셔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차량에 연결 후 주행 중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차량 후면 쪽에서 부딪치는 충격이 있으면 조절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차량에 연결했을 때 차량 후면에서 브레이크 잡은 것처럼 차가 안 나가거나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신다면 관성브레이크를 조금은 느슨하게 조절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도 고장은 아니니 제조사에 문의하셔서 조절하시면 됩니다.)

전면에 설치되어 있는 텅잭의 경우 회전이 되는 스윙타입이 있고 클램프 타입이 있습니다. 클램프타입의 경우 무버사용으로 인한 대미지를 먹게 되면 클램프에 유격이 생겨 잘 조여지지 않거나 조여도 헛도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경우 클램프를 교체하셔야 합니다. 그대로 사용하실 경우 클램프가 텅잭을 잡는 힘이 언제 풀릴지 모르고 그로 인해 전축에 실린 무게로 앞부분이 꼬꾸라지게 됩니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스윙타입의 경우 텅잭이 풀려서 주저 않을 위험은 없지만 스윙타입의 경우 회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유격이 발생합니다. 무버가 설치되어 있는 카라반(트레일러)의 경우 무버로 이동시 유격에 인한 대미지가 좀 더 높게 쌓이게 됩니다. 주로 텅잭의 휠 부분에 변형이 옵니다. 카라반(트레일러)을 전진했을 때 텅잭이 일자로 잘 펴져있는지 휘어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카라반(트레일러)은 외부에 수납할 수 있게 외부 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하셔야 하는 것은 도어키, 고무몰딩, 도어테두리 실링상태, 도어와 카라반바디의 결합상태입니다. 도어가 바디와 결합상태가 좋지 못해서 덜그럭 거리면 꼭 수리를 하셔야 합니다. 짐을 보관하는 도어 부분이니 꼭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외부의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액슬입니다.

주행 중에 끼익~~ 하면서 쇠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던지 고주파음이 발생된다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국내 카라반 제작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액슬이 1000kg, 1350kg의 액슬을 많이 사용합니다. 보통 Knot사와 알코사의 액슬을 사용하는데 이 액슬은 자국에서 생산하기도 하고 OEM으로 생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같은 액슬이라도 드럼 부분에 베어링타입으로 되어있는 액슬이 있고 주기적으로 구리스를 주입해야 하는 액슬이 있습니다. 베어링타입의 액슬은 제조사 스펙으로 20만 km 정도의 내구성을 지녔고 별도로 관리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구리스 타입의 액슬은 주기적으로 구리스를 주입해줘야 하고 이과정을 생략하게 되면 위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브레이크를 잡을 때마다 마찰열이 누적되 드럼에 변형이 올수도 있습니다. 물론 구리스를 넣어주면서 관리를 한다면 문제없이 타실수는 있겠지만 일반인기준으로 이걸 관리하는 사람은 드물 겁니다. 같은 모델 같은 년도 생산제품이라도 액슬은 다를 수 있으니 제조사에 문의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늘 설명드린 내용 외에도 하부가 판스프링으로 되어있는 구조, 폴딩트레일러 텐트스킨, 미국식 카라반, 다른 도장타입, 등 몇 가지 더 있지만 중요한 부분만 추려서 알려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타입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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